가을의 전설을 쓰다

국내 3대 마라톤 대회중 하나인 춘천마라톤. 마라톤만큼 정직한 스포츠가 있을까? 흘린땀만큼 아주 정직하게 보상해주는 최고의 스포츠.

누군가와 경쟁하는게 아닌 나 자신과 싸워야하는 고독한 스포츠. 그렇기에 더욱더 매력있는 스포츠.

춘천마라톤 풀코스에서 완주하기위해 봄부터 1,000km가 넘는 훈련거리를 소화했다. 매일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훈련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마침내 찾아온 대회당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42.195km를 힘차게 달렸다. 나 스스로 내 삶의 변화를 일으켜 선택한 대회였기 때문에 힘을 낼수 있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뻤기에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환하게 웃으면서 달렸다. 그리고 결국 예상보다 훨씬 좋은 기록으로 멋지게 완주하였다.

결승선을 통과할때 두팔을 번쩍들고 당당하게 웃으며 들어온 나. 그리고 완주메달을 목에 걸고난뒤 터진 기쁨의 눈물.

비는 더욱더 거세졌지만 나는 펑펑 울면서 나 자신을 축하해주었다. 고독하게 연습했던 지난 1년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걸 견디어낸 내가 정말 자랑스러웠다.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없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 그것도 최고의 대회인 춘천마라톤에서 나는 멋지게 해냈다.

비오는 춘천에서 가장 행복하게 가을의 전설을 썼다.

지난 10년간을 정리하며

지난 10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10년간 가장 큰 축복은 내 아내와 결혼한것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것이다.

부모님과 동생이 건강한것도 큰 축복이다.

또한 여러모로 부족한 내가 여러가지 사업을 할수 있게 도와준 많은 직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들이 아니였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것이다.

아울러 힘들때 내곁에서 위로가 되어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친구들이 진심으로 나의 말을 들어주고 힘이 되어 주었기에 외로울때도 버틸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정말 감사하다. 2009년 8월 모든것을 잃고 자살시도까지 했던 내가 여기까지 왔다. 지옥끝까지 떨어졌던 내가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았던 결과다.

마지막 목표였던 체중감량까지 다 이루어내면서 지난 10년간 이루고자 하는것을 모두 이루었다. 운도 좋았고 나 역시 열심히 살았던 결과다.

나 자신에게 정말 감사하다. 여기까지 와준 내가 고맙고 기특하다.

이제 다가올 새로운 나날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도전 그리고 다시 새로운 도전

많은 체중을 감량했고 드디어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했다. 살이 찌고 100M를 달리는것도 힘들어하던 내가 결국 여기까지 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날, 혼자 아무도 없는 호수에서 외롭게 달렸던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완주 메달을 목에 걸었을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질것만 같았다. 힘들게 연습하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내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것이다.

다른 세상

이제 나는 대다수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으로 왔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남들이 뭐라하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다 내 마음대로 한다. 그게 가능하다.

다른 세상에서 진짜 주인이 되니까 인생 자체가 달라졌다.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